[이탈리아] 4월 남부 투어. 폼페이 유적지 관광 & 포지타노 핫스팟 소개

4월 이탈리아 로마 출발 남부 투어. 폼페이 유적지 오픈런 꿀팁과 포지타노 관광 코스 총 정리.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 사진

폼페이 유적지와 인생 여행지 포지타노

 
폼페이 유적지 입장 시간과 그늘 없는 날씨 ☀️

 
이탈리아 로마 여행 중 캐리어는 숙소에 맡겨두고 1박 2일 남부 투어도 진행했었다.
원래는 로마에서 오전 7시 전에 출발해서 오후 5시쯤 돌아오는 투어 일정인데,
우리는 포지타노에 도착하는 2시쯤에 일행에서 떨어져나와서 자유투어 + 포지타노 1박 한 후에
페리타고 역으로 이동한 다음, 기차타고서 로마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우리끼리 처음으로 기차타고 돌아다니는 일정이라 쬐금 쫄기는 했지만
이미 로마에서 이틀 정도 머물면서 치안에 대한 안심을 한 다음이라
용감하게 기차여행을 해보기로!
 
투어 미팅장소에 일찌감치 대형 버스가 와있었고,
나폴레옹 호텔에서 챙겨준 아침 도시락을 갖고 탑승했다.
투어는 10명 정도로 나름 소규모 인원이라 40인승 버스에 여유롭게 타고 이동을 시작했다.
 
로마에서 폼페이까지 이동하는게 첫번째 일정이었고,
고속도로 타고 3시간 정도 이동해서 딱 폼페이 유적지 오픈시간 지나자마자 입장하는 일정이었다.
 

이탈리아 남부 사진

 
화산재 속에 멈춰버린 비운의 도시 폼페이 Scavi di Pompei.
폼페이 유적지의 정식 명칭은 Parco Archeologico di Pompei이고
우리 투어팀은 Porta Marina 입구를 이용해서 입장했다.
 
폼페이 유적지는 오전 9시에 여는데
휴게소 한번도 안들르고 버스 내려서 입구까지 이동하니
오전 10시에 입장할 수 있었다.
 
대기는 아예 없었고, 보안 검색도 별로 빡세지 않은 편.
가방을 기계에 통과시키기만 하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18유로 정도였는데 시즌이나 전시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 남부 사진

 
오픈런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대기 시간 때문만이 아니라 날씨 이유가 더 큰 것 같다.
유적지 내부는 그늘이 거의 없는 허허벌판이라 태양이 그대로 내리쬐는데 점심시간 이후로는 엄청 뜨거워서 체력 소모 심할 것 같다.
우리가 도착해서 돌아다니던 시간은 10시~12시 였는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가 뜨거워지는게 느껴졌다.
남부라서 햇살도 워낙 강렬하다보니까 선글라스랑 모자가 필수였다.
유럽에서 모자 안쓰고 일주일 이상 돌아다니면 정말로 머리카락 손상온다는!
 

이탈리아 남부 사진

 
내부는 곳곳이 보수 공사 중이기는 했는데 주요 코스는 공사하는 부분이 없었어서 특별히 불편한 점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
바닥이 엄청 울퉁불퉁한 돌길로 되어 있기 때문에어 굽 있는 신발보다는 에어 빵빵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현명하다.
내부를 둘러보는 동안 그늘이라고는 대중 목욕탕 구경할 때밖에 었었어서
모자쓰기 싫은 사람은 양산 챙겨가는 것도 추천!
 
관광을 모두 마치고 나올 때가 정오가 살짝지난 12:30 정도였는데
그때야 각국에서 온 입장객들이 엄청나게 몰려들고 있었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 많은 인파 속에서 줄서서 기다렸다가, 안에서 일사광선 내리쬘 생각을 하면
관람하면서 체력을 다 써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폼페이 방문을 계획한다면 무조건 아침 일찍 서둘러서 오전 중에 관람을 마치는 코스를 추천한다.
 
로마에서 출발하는 투어는 10시 전에 도착하기는 힘들겠지만,
자유 투어라면 최대한 오픈시간 맞춰서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최적일 것 같다.
 
 

고대 로마 목욕탕과 원형 극장 관람 후기 🏛️

 
본격적으로 유적지 내부를 걷기 시작하니까 2,000년 전 고대 로마 도시의 위용이 드러났다.
세계는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왜 생겼는지 알 것 같았달까?
 

이탈리아 남부 사진

 
막연하게 화산재에 묻혀있던 물건들을 전시해 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거대한 마을 전체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우리나라로 치면 뱅뱅사거리에서 신논현역까지 있는 강남대로 전체가 통째로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이탈리아 남부 사진

 
교과서나 다큐멘터리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화산재에 묻힌 사람들 석고 모형을 실제로 보니까 기분이 묘했다.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집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묻힌 건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다.
집 구석에서 덜덜 떨다가 서서히 석고가 되었을 사람들 😢
당시의 긴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이탈리아 남부 사진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 중 하나는 고대 로마인들의 사교장 역할을 했던 대중목욕탕이었다.
내부로 들어서니까 천장에 맺힌 수증기가 사람에게 떨어지지 않고 벽을 타고 흐르도록 설계된 홈이 보였다.
탈의실과 온탕, 냉탕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이동 동선까지 완벽하게 고려된 설계가 정말 신기했다.
이런 구조와 디자인을 가진 목욕탕이 서울에 오픈한다면 나부터 예약걸고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말 지금 당장 물 채워서 영업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과학적이고 정교했다.
 

이탈리아 남부 사진

 
벽면이랑 바닥을 가득 장식한 돌조각은 2,000년 전꺼라고 전혀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이였다.
돌조각들의 얼굴이랑 옷까지 모두 달라서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당시 문화적 수준이 정말 대단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목욕탕을 나와서 걸어가는 길도 모든 곳이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있었다.
저 하나하나가 고위층의 집들이었고, 공용 마당이었고, 길이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다.
수천년 차이는 있지만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도 뭔가 시간여행 같은 느낌.
 

이탈리아 남부 사진

 
조금 더 걸어가면 콜로세움의 축소판 같은 야외 대극장이 나타난다.
콜로세움은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여기서 대충 비슷한 기분 느껴봄. ㅋ
계단을 따라 관중석 위쪽으로 슥 올라가 보았는데 층간 높이 차이가 많이 나서 아래쪽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가 훌륭했다.
앞자리 사람 키가 아무리 커도 시야 간섭 없음. 👍👍
무대 중앙에서 소리를 내면 별도의 마이크 없이도 객석 끝까지 소리가 전달되도록 음향학적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잠깐 앉아서 멍 때리고 있으니까 시공간이 멈춘 듯한 신비로운 느낌도 들었다.
4월 초였는데 확실히 로마보다 더 남쪽이라 그런지 날씨도 더 따뜻하고
하늘도 괜히 더 파란 것 같고, 폼페이를 걷기 너무 좋은 날이었다.
4월의 이탈리아 여행은 정말 강력 추천 ♥️
 

이탈리아 남부 사진

 
오전 내내 폼페이 유적지를 구석구석 걸어다니면서 만보 이상 걸었더니 나올 쯤에는 배가 엄청 고팠다.
개인 여행이 아니라 투어다 보니까 식당이 정해져있었는데, 폼페이 유적지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식 먹는 코스였다.
외관은 레몬도 걸려있고, 오렌지도 걸려있고 해서 귀여웠든데
들어가 보니까 그냥 급식소 인테리어였고, 맛도 급식 스타일의 토마토 스파게티 였다.
맛이 너무 평범해서 기억에 남지 않지만, 단 하나 좋았던건 짜지 않았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고마워.. ㅠㅠ
워낙 많이 걸어서 허기진 상태라 탄수화물을 보충한다는 생각으로 남김없이 먹기는 했다.
 
근처에 식당에 여기밖에 없기 때문에 개인 여행으로 간다면
에너지바 같은걸로 허기 보충만 하고 조금 더 이동해서 맛집에서 식사하시기를 추천합니다요.
 
 

포지타노 콜리나 베이커리 레몬 셔벗 추천 🍋

 
폼페이 관광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이탈리아 남부의 보석 포지타노로 향했다.
이 구간은 대형 버스가 진입할 수 없을 만큼 길이 좁고 험해서 중간에 소형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아말피 해안 도로라고 불리는 이 길은 절벽을 따라 꼬불꼬불하게 이어져 있어 멀미가 날 수도 있다.
 

이탈리아 남부 사진

 
창밖으로 펼쳐지는 지중해 푸른 바다랑 절벽 풍경이 너무나 멋져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커브가 심하다보니 약간의 스릴 + 멋진 창밖 경치 콤비라서 꽤나 재미있는 이동길이었다.
 

 
이동하는 도중 전망이 좋은 곳에 잠시 멈췄는데 레몬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트럭 노점이 있었다.
이탈리아 남부는 레몬이 특산품이라 여기에서 이탈리아 여행 첫 레몬 셔벗을 맛봤다.
괜히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레몬 본연의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 사진

 
남부 해안마을 뷰 보면서 이탈리아 레몬트럭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레몬 셔벗 먹으니까
진짜 이탈리아 남부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이런 감성 때문에 이탈리아 본토 사람들도 포지타노에 휴가 오는구나 싶었다.
 
레몬 셔벗 먹고서 30분 정도 더 달려서 드디어 포지타노에 도착했다!!!
꼭 가봐야 전세계 인생 여행지 10위 안에 항상 드는 곳.
나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마을, 이탈리아의 레몬마을 포지타노.
포지타노 마을은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 사진

 
도착한 직후에는 날이 조금 흐렸는데 점점 맑아지더니 새파란 하늘도 볼 수 있었다.
마을 도착하니까 부실하게 먹은 점심 때문에 허기가 져서 동네 작은 마트부터 들어가 보았다.
 

이탈리아 남부 사진

 
이 유명한 관광지에 와서 마트부터 들르는게 웃기기는 한데
사진에 보이다시피 엄청나게 알록달록한 과일이랑 야채들이 진열되있어서 도저히 안들어가볼 수가 없었다.
 

 
역시 햄 종류도 엄청 많았다.
포지타노 대표 특산물(?)인 레몬 사탕을 입 안에 녹이면서 돌아다니니까
정말 기분 끝내주는! 🍋🍋🍋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 레몬셔빗 사진

 
레몬 껍질 속에 상큼한 셔벗을 가득 채워주는 콜리나 포지타노 베이커리도 들렀다.
여기는 빵이랑 디저트도 팔지만 레몬 셔벗이 시그니처 메뉴다.
노란 레몬 껍질 위로 하얗고 부드러운 셔벗을 소복하게 올리고, 뚜껑까지 덮어주니 비주얼이 너무 깜직!
레몬 시럽 맛이 아니라 진짜 레몬 과즙을 그대로 얼린 듯한 강렬한 상큼함이 느껴졌다.
입자도 엄청 부드러워서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고 갈증도 한방에 해소해 줬다.
가격은 9유로라서 비싼편이지만 포지타노 물가랑 비주얼을 생각하면 한 번쯤 먹어볼 만했다.
 

이탈리아 남부 사진

 
셔벗 먹으면서 마을 높은 곳으로 올라가보니 아래서 보는거랑 또 다른 경치가 펼쳐진다.
파스텔톤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집들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산을 따라 첩첩이 쌓여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높은데까지 카페랑 기념품샵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끊이지 않았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마을 전체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포지타노의 야경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는데 절벽 위의 집들이 반짝거려서 정말 예뻤다.
마을 중심에 있는 산타 마리아 아순타 성당에서 종소리도 나니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경건한 느낌마저 들었다.
 
 

페리 타고 로마로 돌아가는 방법과 기념품 추천 🛳️

 
예약해두었던 포지타노 맛집(?) 셰 블랙에서 저녁 먹고, 다이아몬드 빌라에서 꿀잠 잔 다음날 어제 못둘러 보았던 마을 곳곳을 더 구경해보았다.
우리는 4월에 방문했는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비수기 시즌이라
여름 휴가철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해변의 모래를 정비하고 건물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등 준비가 한창이었다.
 

 
오히려 사람이 너무 붐비지 않아서 여유롭게 마을 구석구석을 산책하기에는 최적의 시기였던 것 같다.
여름 휴가철에는 바닷가도 파라솔로 뒤덮히고 사람도 엄청 많던데,
비수기에도 바닷물이 그리 깨끗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름철은 물도 더 지저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포지타노는 골목이 좁고 오르막길과 계단이 많아서 걸을 일이 많은데 4월의 날씨는 선선해서 땀을 흘리지 않고 다니기 좋았다.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 샌드위치 사진

 
가벼운 아점은 해변 근처 식당에서 샌드위치랑 크로켓을 주문했다.
음식 맛은 관광지 식당답게 무난하고 평범했지만 함께 주문한 레몬 소다가 엄청나게 맛있었다.
이탈리아 남부의 레몬을 사용한건지, 시럽 조합이 기가 막힌건지 청량감과 레몬 산미가 완벽한 조화였다.
왜 한국에는 수입 안하는거지…?
 

 
이제 다시 로마로 돌아갈 시간이었는데, 돌아가는 길은 버스 대신 페리를 타고 살레르노 역으로 이동한 뒤에 기차를 타야한다.
어제 마트에서 샀던 UnDue Tris라는 간식 먹으면서 기다렸다.
프로슈토 햄과 치즈, 비스킷이 들어있는 구성인데 짭조름한 햄이랑 고소하고 두툼한 치즈 콜라보가 너무 맛있어서 기념품으로 더 사올걸 하고 후회했다.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 사진

 
선착장에서 페리를 기다리는 동안 마지막으로 눈에 담는 포지타노 풍경은 아쉬움이 가득 남을 만큼 아름다웠다.
미련을 가득 담아(?) 이탈리아 비둘기들에게 과자 부스러기를 나눠주며 기다리기.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 사진

 
페리에 무사히 탑승하고, 창물을 통해 바라보는 아말피 코스트의 해안선은 육지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웅장함이 있었다.
포지타노는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오가는 길이 험난하지만 정말 인생에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꿈같은 풍경 속에서 보낸 하루는 이탈리아 여행 중 가장 잊지 못할 시간이이었던.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로마 일정에 하루를 비워 남부 투어를 꼭 넣어보길 바란다.
1박도 꼭 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
 

이탈리아 남부 투어 폼페이 유적지 & 포지타노 관광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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