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타노 절벽 뷰를 품은 감성 숙소 숙박 후기 💎
계단 오르기 힘들지 않은 적당한 위치, 프라이빗한 체크인 과정
이탈리아 남부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포지타노에서 1박을 위해 엄청 많은 숙소를 서치해보았다.
평생 두번 오기는 힘들 것 같으니, 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어서 거의 2주동안 찾아본 듯.
위치와 인테리어, 뷰, 조식까지 꼼꼼히 찾아보고 신중하게 고른 포지타노 숙소는 빌라 다이아몬드였다.
포지타노는 절벽 마을이라 숙소 위치가 여행의 질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너무 높은 곳에 있으면 캐리어 끌고 올라가다 탈진할 수 있고, 너무 낮으면 그 유명한 절벽 뷰를 제대로 볼 수 없다.
방향도 고려해야 하는데 바다 정면뷰를 선택하면 낮에는 예쁠지 몰라도,
밤에는 깜깜한 바다밖에 안보일 수 도 있으니까 후기까지 꼼꼼히 찾아봐야 한다.
사보이아 호텔이랑 몇몇 에어비앤비를 찾아봤지만
위치와 숙소 크기, 뷰가 가장 우월했던 빌라 다이어몬드.

빌라 다이아몬드는 포지타노 해변가에서 왼쪽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데,
계단을 대략 60개 정도만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었다.
60개도 적은건 아니지만 중간지대들이 있어서 캐리어를 잠깐 두고 쉴 수도 있고,
더 높은 지대에 위치한 숙소에 비하면 바닷가랑 나름 가까운 편이다.
사진에 보이는 정도의 계단에서 아래에20계단 정도가 더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짐을 들고 이동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관광객이 감당할 수 있는 딱 적당한 높이라 접근성이 훌륭했다.


숙소 입구는 파란색 간판과 고풍스러운 나무 문으로 되어 있어 찾기 쉬웠다.
호텔 사이트에서 예약하기는 했지만 여기는 별도의 리셉션 데스크가 있는 호텔 방식이 아니라
도착해서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와츠앱을 통해 현지인 담당자에게 도착했다고 메시지를 보내니까,
젊은 이탈리아 남자가 어딘가에서 열쇠를 가지고 갑자기 나타나선 문을 열어주었다.
담당자를 기다리는 동안 건물 틈으로 살짝 보이는 뷰도 너무 아름다워서 숙소 안에서의 뷰가 더 기대됐다.
담당자가 열쇠 돌리는 법부터 찬찬히 안내해주었고, 구비된 물품과 조식 주문 방법도 꼼꼼하게 설명해주었다.
비대면인 듯 대면인 듯한 이런 체크인 방식이 오히려 프라이빗한 느낌이어서 우리 부부에게는 더 편안했고,
궁금한 것도 이것저것 다 물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화사한 인테리어와 공유 테라스의 특징 🏠
본격적으로 숙소 소개를 해보자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지중해의 감성을 가득 담은 화사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테라스 바닥은 헤링본 무늬로 깔려있었고 시공되어 있었고, 크기고 꽤 커서 왈츠도 출 수 있을 것 같은 사이즈였다.
들어서자마자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들었던 우리 신랑은 바로 베드 차지하고 눕기 ㅋㅋ
베드 왼쪽에는 대형 자쿠지 욕조가 설치되어 있어서 미리 물을 받아놓을 수 있었다.
저녁 먹고 들어와서 포지타노 야경보면서 반신욕 & 부부의 수다타임 하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다. ☁️💭💨
다만 물 온도가 한국인의 뜨끈한 온돌 감성을 충족시켜 줄 만큼 아주 뜨겁지는 않아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선선한 밤공기 맞으면서 따뜻한 물에 몸 담그니, 남부로 장거리 이동하느라 쌓였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테라스에 이어서 부엌까지 흰색과 파란색 타일이 시원하게 깔려있었고, 층고도 엄청나게 높아서 시원한 느낌이 절로 들었다.
짙푸른색 쇼파에 앉아있기만 해도 그저 시원하고 뻥 뚫려있는 느낌이었다.
바다 방향의 벽은 통유리창으로 마감되어 있어서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실내에서 포지타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부엌 공간도 꽤 넓은 편이었는데 싱크대와 조리대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찬장을 열어보니 다양한 종류의 그릇과 컵, 큰 볼까지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간단히 샐러드같은 요리를 해 먹거나 야식을 덜어먹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침실은 층고가 굉장히 높아서 개방감이 장난아니었고, 침대 역시 킹사이즈로 넉넉하고 쿠션감이 좋아서 완전 꿀잠 잘 수 있었다.
커플 여행객에게 모두 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웰컴 드링크로 작은 포도주 한 병도 준비되어 있었다.
약간 오글거리는 장미잎 데코는 테이블 위에만 소소하게 깔려있어서 너무 고마웠다.
(침대 위에 뿌려뒀으면 치우느라 귀찮았을뻔)
1박에 약 75만 원 정도 하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런 소소한 서비스는 당연하거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포인트였다.
다만, 예약 전에 미리 알아두어야 할 구조적인 특징이자 단점이 하나 있었다.
다이아몬드 빌라는 두 개의 객실이 테라스를 공유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옆방 게스트와 마주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안쪽 방을 배정받은 투숙객은 밖으로 나갈 때 바깥쪽 방의 베란다를 통과해서 이동해야 하는 동선이었다.
우리 부부는 다행히 안쪽 방이어서 지나다니는 입장이었지만, 바깥쪽 방을 쓰는 사람들은
낯선 사람이 베란다는 지나가는거라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꽤 신경 쓰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포지타노 관광객들은 낮엔 대부분 관광을 하느라 나가 있고
숙소는 밤에나 들어오기 때문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생각보다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다행히 우리는 옆방은 아주 조용한 멕시코인 커플이 묵어서 소음 문제없이 거의 독채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만약 시끄러운 일행을 이웃으로 만난다면 만족도가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어공주 비늘 같이 매끈하고 아름다운 욕실 🛁
빌라 다이아몬드를 선택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는 바로 너무나 예술적인 욕실 인테리어랑 뷰 때문이었다.
이것만으로도 다른 어떤 호텔보다 포지타노를 제대로 누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 (다른 호텔 가본적도 없지만..)

욕실 문을 열자마자 벽면 전체를 감싸고 있는 독특한 패턴의 푸른색 타일이 시선을 압도했다.
인어공주의 비늘을 연상시키는 부채꼴 모양의 타일이 조명을 받아서 반짝이는데,
정면에 보이는 창밖의 포지타노 바다 색감과 어우러져서 너무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세면대도 두 개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어 아침저녁으로 씻을 때 남편과 서로 기다릴 필요 없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완전 편리했다.
청소 상태도 먼지 하나 없이 아주아주 깨끗하고, 바닥타일도 광이 좔좔 난다.
어메니티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향이나 사용감은 쏘쏘한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샤워 부스 쪽 인테리어가 인상깊었는데, 인어공주&바다 느낌이 물씬 나는 장식품들이 샤워실 앞에 나란히 비치되어 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그늘이라 어두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예쁜 푸른색 조각품들이라 너무 예뻤다.

샤워 부스라고 하기엔 너무 넓은 샤워 공간.
바다 방향으로 아치형 창문이 나 있어서 씻으면서도 포지타노의 절벽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AI 아니고 진짜 실제로 찍은 사진임 ㅋㅋ
따뜻한 물 맞으면서 창밖 절경을 보고 있자니 샤워만 1시간을 해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샤워 가운도 아주 두툼했고, 수건도 굉장히 넉넉히 준비되어 있어서 하루 묵는 동안 다 사용하지도 못했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산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면서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의 포지타노 야경🌃이 펼쳐진다.
우리가 방문했던 4월은 아직 성수기가 아니어서 불빛이 아주 화려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살짝 한적하고 고요해서 더 운치 있었던 것 같다.
조용한걸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오히려 4월에 와서 더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정성 가득한 수제 조식 서비스 🥐
다음 날 아침, 높은 천장의 커튼 사이로 햇살이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와서
알림도 없이 햇빛으로 기분 좋게 잠에서 깼다.

아침형 인간 우리 신랑은 이미 테라스에 앉아서
포지타노 모닝 풍경 감상하면서, 한국 뉴스 검색 중 ㅋ

빌라 다이아몬드의 조식은 뷔페식이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방으로 가져다주는 룸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부부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 여성분들이 아침 식사를 차려주시는데,
차도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골목에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곳이라 오로지 사람의 노동력으로 차려지는 귀한 아침상이었다.
중년의 부부가 무거운 쟁반을 들고 와서 테라스 테이블 위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세팅해 주셨다.
다 차려지고 난 다음에는 햇빛을 가려주는 넓직한 차양막까지 펼쳐주신다.
이런 섬세함 좋아좋아.

드디어 다 차려진 아침식사!
파란색 테이블 러너 위에 너무 정갈하게 음식들을 차려주셨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풍성하고 예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투명한 유리 돔 안에 담긴 다양한 종류의 빵이었다.
갓 구운 듯한 크루아상부터 달콤한 도넛, 담백한 식사 빵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메인 요리는 노란색이 선명한 오믈렛🍳이 따뜻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부드럽고 촉촉해서 아침에 부담 없이 먹기에 딱 좋았다.
계단을 타고 옮겨온 음식들이라 차가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비법이 있는건지 빵도 그렇고 오믈렛도 여전히 따끈따끈했다.
여기에 짭조름한 햄과 치즈 플레이트, 신선한 오이와 토마토 슬라이스가 곁들여져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에도 훌륭했다.
과일 볼에는 먹기 좋게 손질된 멜론, 딸기, 파인애플 등 제철 과일🍓이 가득 담겨 있어 상큼하게 입가심을 할 수 있었다.
음료는 진한 풍미가 일품인 카푸치노☕와 갓 짜낸 듯한 신선한 오렌지 주스가 병째로 제공되었다.

지중해 푸른 바다와 절벽에 가득한 예쁜 집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먹는 아침 식사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너무 호사스러워서 황송할 지경.
호텔 조식 뷔페처럼 가짓수가 수십 가지는 아니었지만, 정성 가득한 홈메이드 스타일이라 대접받는 느낌이 확실했다.
남편이란 샌드위치 만들어 먹으면서 “이래서 포지타노, 포지타노 하는구나~” 감탄하며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만끽했다.
위치, 전망, 룸 컨디션, 그리고 정성스러운 조식까지 모든 면에서 갓벽한 숙소였다.
포지타노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은 신혼부부나 커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숙소다.

인생 최고로 호화롭고 맛있고 여유로웠던 샌드위치 사진을 끝으로
이탈리아 포지타노 신혼여행 강력 추천 숙소, 빌라 다이아몬드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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