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라켄 동역 쿱 마트 꼼꼼하게 둘러보기
신선한 야채와 유제품 천국 쿱 마트 🥦
스위스 여행의 중심지인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 바로 맞은편에는 대형 쿱 Coop 마트가 위치해 있다.
쿱 마트는 우리나라로 치면 홈플러스+이마트 정도의 포지션과 접근성을 갖고 있어서, 스위스 어느 지역을 가든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식료품도 다양하고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마트라서 인터라켄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도 아주 좋고, 융프라우나 피르스트 산악 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푸짐하게 간식 구매하기도 좋다.


원모양으로 된 대형 자동문 출입구로 들어가면, 매장 내부는 한국의 대형 마트랑 비슷하지만 판매하는 품목 구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다채로운 색감의 야채랑 과일 코너다.
스위스 물가가 비싸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국의 PB상품처럼 쿱의 자체 브랜드인 Prix Garantie 제품을 잘 고르면 합리적인 가격에 장을 볼 수 있다.
야채 코너에는 한국에서 보기 낯선 모양의 채소들 많이 있었다. 마처럼 생긴 감자라든가, 아주 뚱뚱이 모양의 가지라든가…
아예 새로운 야채라기 보다는 생김새가 조금 다른, 원래 알았던 야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소분되어 포장된 샐러드 종류도 우리 나라랑은 비교도 안되게 다양했다.
아마도 주식이 빵+고기+샐러드라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봤다.
야채를 낱개로 살 때는 비닐에 담아서 전용 저울에 올린 후에 해당 품목 번호를 눌러서 가격표를 출력해 붙여야 했다.
요거 까먹고 계산대에 쌩으로 가지고 가면 다시 돌아와서 가격표도 붙여야 하고, 당황할 수 있으니까
저울 올려서 가격표 꼭 붙여가기!
야채 매대 근처에는 샌드위치랑 간단한 조리 식품도 판매하고 있어서 기차로 장시간 이동해야할 때 식사 대용으로 해결하기 편리했다.
인터라켄 동역 쿱의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였고, 저녁은 8시면 닫으니까 구글맵으로 오픈&마감시간을 확인하고 가는게 좋다.
우리나라 편의점처럼 작은 크기의 동네 쿱 마트는 저녁 9~10시에도 열려있는데가 있었으니까
혹시 늦은 시간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구글맵에서 검색해보면 된다.
그리고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쿱도 많으니까 주말에도 비싼 외식대신 마트에서 먹을거리를 구매하면 될 듯!

특히 인상적이었던 섹션은 유제품 코너의 압도적인 규모였다. 벽면 2군데를 가득 채울 정도로 우유, 치즈, 요거트, 버터 종류가 엄창나게 많았다.
스위스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옛날부터 목축업이 발달했다는데,
알프스 산맥의 깨끗한 환경에서 방목된 소들에게서 얻은 원유 품질이 그렇게나 대단하다고 한다.
이런 지리적인 환경 요인 덕분에 스위스는 유제품의 천국이라고 불릴만큼 마트에서도 엄청난 종류의 치즈와 요거트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뤼에르나 에멘탈 같은 스위스 대표 치즈가 꽤 큰 덩어리로도 판매되고 있어서 치즈 잘알 사람에게는 너무 좋았을 것 같다.쭉쭉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나 피자 치즈밖에 모르는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았지만..
요거트도 일반적인 플레인 맛부터 살구, 밤, 초콜릿, 커피 등등 한국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다양한 맛이 진열되어 있었다.
유제품의 가격은 한국이랑 비교했을 때 품질 대비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숙박하는 호텔에서 조식 신청을 안했다면 간단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빵이랑 같이 먹을 버터랑 요거트를 구매하면 좋을 것 같았다.
마리네이드 고기와 전기구이 통닭 🍗
쿱 마트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육 코너가 나오는데, 여기가 특히나 한국 마트랑 많이 달랐다.


사진에서 보듯이 생고기뿐만 아니라 붉은색, 노란색의 다양한 향신료로 마리네이드 된 육류 제품이 엄청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꼬치 형태의 제품들도 있어 캠핑이나 바비큐를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유용해 보였다.
소시지 종류도 꽤 다양했는데, 스위스 소시지인 세르벨라는 껍질을 벗겨 구워 먹으면 맥주 안주로 제격이라고 한다.
그리고 삼겹살 부위를 찾는다면 Schweinebauch라고 적힌 것을 찾으면 되는데, 한국인들이 여기와서 많이 찾았던 모양인지
너무나도 삼겹살인 고기들이 꽤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웃겼다. ㅋ
언뜻 보면 한국의 돈까스처럼 빵가루가 입혀진 슈니첼 종류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뭔가 이마트 온 것 같은 내적친밀감이 드는 비주얼이었다.
붉은색 양념이 된 고기들은 고추장양념구이인가? 잠깐 착각했지만
파프리카 가루랑 허브 베이스의 시즈닝이라 서양식 감칠맛으로 마리네이드 된 양념이니까 간편하게 굽기만 하면 완성된다.
그린델발트의 에어비앤비 같은데서 묵으면 요런 고기류를 잔뜩 사다가 바베큐 해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요런 마리네이드 고기들은 주로 돼지고기 목살이나 등심 부위를 사용한 스테이크 용도라 한국사람들이 먹기에도 아주 익숙한 맛일거다.
스위스 가정에서는 한식처럼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팬이나 그릴에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요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제품이 발달했다고 한다.
가격대는 부위와 중량에 따라 다르지만 사진에 보이는 팩들은 거의 1만원에서 18,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었고,
앉으면 그냥 20만원 나오는 스위스 외식 물가를 생각해보면 엄청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고기의 육질도 다들 신선해보였고, “Aktion”이라고 적힌 노란색 스티커가 붙은 제품은 할인 상품이니까 요런거 구매하면 더 싸게 살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쿱 마트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 바로 전기구이 통닭이 있다.
핫푸드 코너에 가면 따뜻한 조명 아래 곱게 담겨있는 전기구이 통닭들을 볼 수 있다. 🍗🍗
크기에 따라서 반마리나 한마리가 있으니까 선택해서 먹으면 된다. 반바리도 있는거 너무 감동 🥹
한 마리 기준으로 25,000원 정도라 우리나라에서 치킨 사먹는 수준이라 스위스에서 사먹는 것 치고 아주 훌륭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탄탄한 종이 봉투에 담겨 있어서 보온도 잘 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 트럭에서 파는 전기구이 통닭이랑 맛이 거의 비슷해서 우리 입맛에도 아주아주 잘 맞았다.
간은 한국보다 짭조름한 했지만 살짝 짭짤하다~ 정도의 느낌이라 별도의 소금이나 소스 없이도 먹을 수 있었다.
오히려 한국에서 챙겨간 햇반&컵라면이랑 같이 먹으면 더 좋아. 💖
우리도 다행히 전자레인지가 있는 숙소에서 머물러서 햇반을 데우고, 전기포트로 컵라면 물을 끓여 쿱 치킨과 같이 먹으니까 스위스 최고의 저녁 식사였다는…
비싼 레스토랑에서 퐁듀나 뢰스티를 먹는 것도 좋지만,
하루 정도는 이렇게 마트 털이해서 현지 식재료로 식사를 해보는 것도 너무 재밌었던 것 같다.
스위스 인터라켄 쿱 마트 장보기 후기 끝 🔚
스위스가면 꼭 올라가봐야하는 융프라우.
전망대 관광 코스랑 신라면 싸게 먹는 방법은
⬇️ 여기에서 꼭 보고 가세요! ⬇️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