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쇼핑의 성지 르봉마르쉐 백화점 & 몽쥬 약국 털기
🛍️ 르봉마르쉐 백화점 층별 쇼핑 정보
스위스 인터라켄과 베기스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번 유럽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파리로 이동했다.
루체른역에서 파리까지는 기차로 5시간이 조금 안되게 걸렸는데,
처음 타보는 2층 기차의 2층을 타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고 꽤나 재밌는 시간이었다.
조용한 스위스 사람들 속에 있다가 유럽의 중국(?)이라고 불리는 프랑스로 넘어가는 기차라 그런지
엄청 시끌시끌하고, 애들도 울고, 노래 부르고, 뭐 먹는 사람도 많고 꽤 정신이 없기는 했다.신기한 아줌니들이 많아서 구경하느라 이동 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는지도..
이탈리아랑 스위스에서는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았는데, 파리에 도착하니까 하늘이 흐리고 기온이 뚝 떨어져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4월 초의 파리 날씨는 한국의 꽃샘추위보다 조금 더 매섭게 느껴질 정도로 쌀쌀했다.
보통 파리의 4월 평균 기온은 최저 7도에서 최고 16도 사이를 오가지만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체감 온도는 훨씬 낮아진다.
날씨 요정이 함께 하지 않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4월 초에 파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아주 도톰한 가디건이랑 가능하다면 패딩까지 챙겨가면 좋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꽃다발을 들고 다니는 남자들이 유난히 많이 보여서 역시 로맨스의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쇼핑을 사랑하는 우리 부부는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르봉마르쉐 백화점으로 향했다.
파리에는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두 개의 대표적인 백화점이 있는데 바로 갤러리 라파예트와 르봉마르쉐다.
라파예트는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화려하지만 관광객, 특히 단체 관광객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다.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다고…..
반면 르봉마르쉐는 파리 7구 부촌 지역에 위치해 있어 현지인들이 주로 찾고,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쾌적한 쇼핑이 가능했다.


들어가기 전부터 벌써 두근거리는 심장아 나대지마~ 🫀
융프라우에서 고산병에 걸린 우리 신랑은 베기스에서도 내내 몸상태가 안좋았는데,
이동하느라 장시간 기차를 타서 컨디션이 더더 안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쇼핑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중..!
이탈리아 더몰 아울렛에서 구매한 구찌 가디건도 야무지게 챙겨입고 옴.그리고 실제로도 백화점 쇼핑하면서 고산병이 나았습니다. 놀라워.

백화점 1층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디올 매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백화점에서는 오픈런을 해도 구경하기 힘든 희귀한 컬러랑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해서 여유롭게 제품을 착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4월초니까 곧 따뜻한 봄이라고 파스텔 컬러의 미니 사이즈 레이디 디올이 쫙 진열되어 있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하지만 이번 여행에선 가방 살 생각이 없어서 즐겁게 구경만 잘 하고 나왔다.

한국에서는 철수해서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는 샬롯 틸버리 코스메틱 매장도 화려하게 중앙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반가웠다.

여성복 매장도 한바퀴 둘러봤는데 알록달록한 원피스가 얼마나 많던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화려한 색감 대잔치였다.

지하 1층은 남성복 매장이었는데, 오히려 여성복보다 남성복 라인업도 상당히 훌륭하다고 느껴졌다.
한국보다 훨씬 과감한 색감이랑 알록달록한 디자인의 남성복이 많았다.
요런 디자인이 여성복이 아니고 남자꺼!
신랑은 이 알록달록한 속에서도 자기 피부톤에 딱 맞는 예쁜 옷들을 건져서 구매했다는. 👏👏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중간층으로 이동하면 홈 인테리어 섹션이 한 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히 가구를 파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인 오브제와 컬러풀한 패브릭 소품들이 가득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훅훅 지나갔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여기서 지갑을 닫고 있기는 아주 아주 힘들 듯.

우리나라 백화점은 보통 지하에 푸드코트가 있고 1층에 화장품이나 명품관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르봉마르쉐 백화점은 별관 개념인 라 그랑드 에피세리 건물의 1층이 거대한 식료품 매장으로 운영된다.
여기는 전 세계 다양한 식재료랑 샐러드, 베이커리, 각종 스낵류를 판매하고 있다.
관광객도 많지만 현지인들이 더 많아서 구경하다가 기가 다 빨려버렸다. 사진도 하나 못찍음 ㅋ
쇼핑으로 떨어진 당을 보충하기 위해서 백화점 1층 카페에서 급하게 핫초코 수혈하기. ☕
비싸지만 맛은 진하고 좋았으나 직원의 응대는 전혀 친절하지 않았다.

식품관 지하로 내려가면 와인 애호가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거대한 와인 라이브러리 라 꺄브가 나온다.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방의 최고급 와인부터 데일리로 마시기 좋은 저렴한 와인까지 보유량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우리 부부는 완전 와알못이라 눈으로 구경만 했지만 잘 모르고 봐도, 지하에 가득한 웅장한 진열장에 압도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시 본관으로 돌아와 가장 높은 층으로 올라가니 신발 전문 매장이 펼쳐졌다.
브랜드별로 구획이 나누어져 있으면서도 중앙 공간에 감각적으로 신발을 디스플레이해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왜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를 이렇게 못할까? 그냥 공간의 차이인건가..
디자인이 화려하고 독특한 구두가 많아 아이쇼핑만으로도 눈이 즐거웠다.

옷 여러벌 쇼핑을 마치고 택스리펀 서류를 받으러 3층으로 이동했다.
택스리펀 서류 받는데는 아동복 매장이 있는 층이었는데, 아동복 역시 성인복 못지않게 귀엽고 세련된 디자인이 많아서
조카 선물용으로 몇 벌 구입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조카가 아직 없기 때문에 겨우 참았다.
워낙 많은 관광객이 구매를 하다보니까 르봉마르쉐 백화점 택스리펀 절차는 매우 체계적이었는데,
구매 영수증이랑 여권만 가지고 데스크를 방문하면 된다.
구매를 현금으로 했는지, 카드로 했는지에 따라 리펀 서류가 다르니까 따로 요청하면 되고
택스 리펀 자체도 공항에서 서류에 있는 바코드만 스캔하면 되서 아주 편리했다. 역시 명품보유국가..
🐎 에르메스 세브르 부티끄의 압도적인 규모와 물건
르봉마르쉐 백화점에서 15분 정도만 천천히 걸어가면 에르메스 세브르 부티끄에 도착할 수 있다.
백화점이랑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기는 한데, 주변 상점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에르메스 세브르 매장은 옛날에 루테시아 호텔의 실내 수영장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매장이라 건축학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라고 한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일반적인 명품 매장 느낌이 아니라 거대한 목조 구조물이 돋보이는 웅장한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규모 면에서도 웬만한 백화점 하나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크기를 자랑한다.


가방 재고는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
의류랑 구두, 담요 종류는 확실히 다른 어떤 매장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홈 컬렉션 라인이 잘 갖춰져 있어서 접시나 쿠션, 담요 같은 리빙 제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워낙 유명한 지점이다 보니 여기는 중국인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양손에 오렌지색 쇼핑백을 주렁주렁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중국인이었다.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위를 보면 에르메스 심볼인 거대한 말 조각상이 진열되어 있다.
계단에서 인증샷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물건은 하나도 안사고 사진만 찍는게 좀 민폐인거 같아서 조각상만 소심하게 찍어보기.
에르메스 세브르 부티끄는 공간 자체가 주는 웅장함이 대단했기 때문에
쇼핑 여부를 떠나서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직원의 숫자는 상당히 많았지만 구경꾼이랑 구매자를 기가 막히게 구분해내기 때문에
슥 구경만 하고 나갈거라면 방해받지(?) 않고 둘러볼 수 있었다. 오히려 좋아.
🧴 몽쥬약국 추천 쇼핑 리스트 & 한국어 직원 후기
에르메스 매장에서 나와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몽쥬약국 본점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6구에서 5구까지 이동하는 경로라 꽤 거리가 있었지만 파리의 거리를 구경하며 걷다 보면 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메트로 7호선 Place Monge 역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열심히 걸어서 드디어 도착한 몽쥬약국!
소문대로 확장에 확장을 거듭해서 매장이 마치 개미굴처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입구는 명성에 비해 작아 보였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새로운 공간이 계속 나오는 구조였다.

프랑스 약국 화장품의 성지답게 기초 스킨케어부터 헤어, 바디 제품까지 없는 게 없었다.
진열대 사이가 좁고 사람이 많아서 부딪히지 않게 조심히 다녀야 했다.
한국에서 찾아간 쇼핑리스트 제품도 당연히 사야겠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세일하는 제품들도 많으니까
필요한 것들을 잘 골라서 사면 너무나 핵이득! 계속 눈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가격이었다. 😂

우리는 미리 검색해 둔 쇼핑 리스트 중심으로 빠르게 물건을 담았다.
가장 먼저 담은 것은 미백 효과로 유명한 콩당세(Condensé) 크림이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성분이라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수분 공급도 탁월하고, 발림성도 너무 좋지만, 한국에선 쬐금 비싼 달팡(Darphin) 수분 크림도 여러 개 담았다.
한국 백화점 가격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 수준이라 쟁여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초 제품 말고도 유리아쥬 립밤, 눅스 오일, 르네휘테르 샴푸도 바구니에 마구 넣기.
엄청나게 무거워진 쇼핑 바구니를 들고 계산대에 섰는데 직원이 너무나 매끄러운 한국어로 “택스리펀 서류 같이 챙겨드릴까요?”라고 물어봐서 당황.!
프랑스 현지인 직원이었는데 대학교에서 한국어과를 전공하고 있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구매한 제품이 많아서 택스리펀 서류도 많았는데, 그 직원 덕분에 아주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
몽쥬약국은 175유로 이상 구매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세금을 제하고 결제해 주는 선면세 제도가 있어 아주 편리하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와서 쇼핑하는거길래.. 여튼 선면제 받으려면 여권이 꼭 필요하니까 몽쥬약국 갈때는 여권 꼭 챙겨가기!
계산 마치고 나오니까 밖도 깜깜해지고, 양손 가득 쇼핑백이 들려 있어 몸은 무거웠지만 마음만은 풍족했다.
쇼핑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르봉마르쉐, 에르메스 세브르, 몽쥬약국은 선택이 아닌 완벽한 필수 코스다!
하루 종일 걷고 쇼핑하느라 체력이 방전되서 산드로 아울렛 매장을 못 간게 아쉽지만,
원래 아쉬움이 있어야 다시 돌아오는 거니까. ☺️
다음 파리 여행 때는 체력을 더 길러서 아울렛까지 완벽하게 정복해야겠다.
프랑스 파리, 쇼핑 필수 코스.
르봉마르쉐 백화점 & 에르메스 세브르 & 몽쥬약국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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