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럽 여행 마지막 날. 센강 디너 크루즈 파리 앙센 비추천 솔직 후기

에펠탑, 사이요 궁전, 독립문, 몽마르트 언덕 투어. 센강 디너 크루즈 좌석 꿀팁 & 식사 퀄리티 & 아쉬운 점 상세 기록.

프랑스 파리 에펠탑 사진

파리 주요 랜드마크 투어 & 크루즈 실망 후기

🗼 에펠탑 포토존 비르하켐 다리, 사이요 궁전, 혼잡한 개선문

다음날이면 파리 Out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다가왔다.
그래서 마지막 전날 하루는 파리 관광지 여행으로 일정 꽉 채우기.
여행의 시작은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가장 잘 보고, 사진 남길 수 있는 코스로 계획했다.

프랑스 파리 센강 크루즈 사진


숙소에서 개별 가이드 차량 타고 제일 먼저 간 곳은 에펠탑이 정면으로 보이는 센강의 다리였다.
파리에는 센강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다리가 있지만, 에펠탑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기에는 이에나 다리나 비르하켐 다리가 제일 좋다고 한다.

사진은 저녁시간 쯤 크루즈 타려고 기다리다가 찍은건데,
다리 자체가 이중 구조라서 더 매력적인 곳은 비르하켐 다리였다.
파리에서 마지막 탱고, 인셉션 등등 영화 촬영도 많이 했고 다리 양쪽으로 차도가 있는 구조도 신기해서 가볼만 했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사진


에펠탑이랑 같이 인증샷도 많이 찍고, 파리 스냅도 촬영했는데
신랑 컨디션이 계속 안좋기도 하고 스냅 작가도 감기라 계속 기침하는 바람에 결과물은 아주아주 별로였다…

에펠 감성만 슥 느끼고서 곧바로 최고의 뷰포인트로 꼽히는 사이요 궁전으로 이동했다.
사이요 궁전은 1937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건물로, 에펠탑과 마주 보고 있는 트로카데로 광장에 위치해 있다.
양쪽으로 뻗은 곡선형 날개 형태의 건물 사이 공간이 뚫려 있어서 그 사이로 에펠탑이 액자처럼 완벽하게 들어오는 구도를 자랑한다.

아침 9시가 되기도 전에 방문했는데도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우리는 눈으로만 보고 바로 다음 관광 스팟인 개선문으로 이동했다.

프랑스 파리 독립문 사진


샤를 드골 광장 중앙에 우뚝 솟은 개선문은 나폴레옹 1세가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을 명령한 건축물이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봤던 것 보다 훨씬 크고 웅장한 크기를 갖고 있었고, 벽면에 새겨진 조각들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날씨도 점점 흐려지고 개선문 주변의 도로 상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라 크락션 소리가 계속 났다.
🚗 광장을 중심으로 12개의 도로가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구조인데, 신호등이 없는 회전교차로라 차들이 엄청 뒤엉켜있었다.
크락션 소리는 물론이고 틈을 주지 않고 밀고 들어오는 버스까지 있어서 정신이 쏙 빠지기에 충분했다.
꽤 오래된 프랑스 영화 택시가 왜 파리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 (유럽에서 만나는 부산 택시..?)
가이드님이 얘기해주시기로는 실제로 파리 현지인들도 개선문 로터리에 접촉 사고가 빈번하게 나서 운전을 꺼린다고 한다.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갈 계획이라면 지상에는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에 지하 보도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이미 멀리서 보는 것 만으로도 기가 다 빨려버려서 호다닥 파리 시내 전경을 보러 이동했다.

⛪️ 몽마르트 언덕 사크레쾨르 성당과 회색빛 전망

파리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몽마르트 언덕은 예술가들의 거리로 유명하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언덕을 오르는 길은 꽤 가파르지만, 푸니쿨라를 이용하거나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차로 이동했지..ㅋ 걸어 올라갈 생각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으로.. 차타고 올라가는데도 엄청난 경사가 느껴졌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 사진


언덕 정상에 올라가면 하얀색 돔이 인상적인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위풍당당하게 서있다.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파리의 다른 고딕 양식 성당들과는 확연히 다른 이국적인 외관을 하고 있었다.
성당 앞에는 잔 다르크와 루이 9세의 청동 기마상이 서있는데 청동상은 세월의 흔적으로 엄청난 푸른 녹색이라
하얀 대리석 건물과 강렬한 대조를 이뤄서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유럽의 수많은 성당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느낌이었던!

성당 내부 입장은 무료고, 돔 전망대에 오르면 파리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성당 들어가는 줄이 너무 길어서, 시간이 소중한 우리 부부는 성당 앞 계단에 서서 파리 시내를 내려다 보았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 풍경 사진


하지만 기대했던 낭만적인 풍경이랑은 완전 달랐는데, ☁️ 날씨가 잔뜩 흐려서 하늘이 우중충했던 탓도 있겠지만
파리 건물들이 대부분 회색빛 지붕이랑 외벽을 가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풍경이었다.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는 건조한 도시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몽마르트 언덕에 있는 테르트르 광장 쪽으로 걸어가면 정말로 베레모를 쓴 화가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다.
🎨 이젤을 펴놓고 그림에 열중하는 예술가들이 가득하고, 거리에 진열된 그림들을 보니까 피카소와 고흐가 활동했던 예술의 도시라는 역사가 생각났다.

몽마르트를 오가는 길에 눈에 띄었던 것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공동묘지들이었다.
한국에서는 묘지를 혐오 시설로 여겨서 외곽으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프랑스에서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인식해서 주거지 인근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유명 예술가들이 잠들어 있는 몽마르트 묘지는 꼭 공원처럼 되어 있어서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한국이랑은 많이 달라서 제일 신기했던 분화적 차이였었다.

🚢 센강 디너 크루즈 파리 앙센 탑승과 좌석 정보

저녁 일정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 둔 센강 유람선 투어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우리가 예약한건 파리 앙센(BATEAUX PARIS EN SCENE)이라는 디너 크루즈였다.
바토 무슈나 바토 파리지앵 등 유명한 크루즈들이 많지만, 이 상품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식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선택했다.
오후 7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선착장에 도착했고, 이미 많은 현지인이랑 관광객들이 줄서 있었다.
승선은 출발 시간이 거의 임박해서야 시작되었고, 예약 내역을 확인한 후 자리를 안내받았다.


이 크루즈는 2단으로 나눠져 있는데, 처음에는 전망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구조상 2번째 단에 있는 좌석은 앞쪽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머리가 시야를 가리는 구조였다.
사진 찍으려고 하면 앞사람 뒤통수가 프레임에 걸려 깨끗한 야경 사진을 남기기가 어려웠다..
아무것도 모르고 예약했는데, 좌석 지정이 가능한 옵션이 있다면 반드시 1번째 단에 있는 앞자리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이 유람선의 치명적인 단점은 창문 디자인이었다.
통유리가 아니라 중간에 프레임이 있는 2단 분리형 유리창으로 되있어서, 밖을 내다볼 때 시야가 가로로 뚝 끊길 수 밖에 없다.

프랑스 파리 센강 크루즈 사진


특히 거대한 에펠탑을 볼 때 탑의 허리 부분이 창틀에 정확히 가려져서 반으로 쪼개진 듯한 모습을 봐야 했다. ㅋㅋㅋ
결국 제대로 된 에펠탑 야경을 보려면 식사 하다 말고 겉옷을 챙겨 입고서 갑판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가 갔던 4월 초는 아직 날씨도 쌀쌀하고, 밤의 강바람도 차가워서 밖에 나가는게 조금 꺼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서 기념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통” 에펠탑을 보기 어렵다는 걸 참고하면 덜 실망할 듯 하다.

🍽️ 실망스러웠던 코스 요리와 야경 타이밍

디너 크루즈의 핵심인 식사 퀄리티도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식전 빵, 메인 요리(소고기 또는 닭고기 선택), 디저트로 이어지는 3코스 요리가 제공되었다.

프랑스 파리 센강 크루즈 사진


프랑스는 빵의 나라라고 하지만 크루즈에서 나온 식전 빵은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 빵 자체는 겉바속촉 쫀득한 식감이라 괜찮았지만, 구운 지 한참 지난 오래 보관하다가 내어온 듯했다.

프랑스 파리 센강 크루즈 사진


메인 요리는 소고기랑 닭고기 중에 닭으로 주문했는데, 역시 특색 없는 평범한 맛이었다.
플레이팅은 그럴싸해 보였지만, 맛은 시중의 저렴한 레토르트 식품을 데워 나온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미식의 도시 파리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평범한 맛이어서 배를 채우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프랑스 파리 센강 크루즈 사진


디저트로 나온 초코 푸딩도 마트에서 파는 대량 생산 제품 같은 인위적인 단맛이 강했다
서빙 담당하는 직원들의 서비스도 아쉬움이 남았는데, 전문 웨이터가 아니라 단기 아르바이트생들로 구성된 듯, 접시를 치우는 타이밍이나 응대 방식이 미숙하고 산만했다.

하지만 음식의 맛보다 더 큰 실망을 안겨준 것은 바로 운행 타이밍이었다.
파리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매 정시마다 5분간 에펠탑 전체가 반짝거리는 화이트 에펠쇼다. ✨
모든 승객들이 이 순간을 기다리며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크루즈는 놀랍게도 에펠탑이 반짝이기 시작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다리 밑을 통과해버린 것……!

다리 아래로 들어가는 바람에 주변이 깜깜해졌고, 화려하게 빛나는 에펠탑은 다리 구조물에 가려서 아예 보이지 않았다.
갑판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 국적 상관없이 모두 탄식했다…
선장이 센강 속도가 크루즈간 간격을 생각해서 운행 속도를 조절하거나, 하이라이트 시간에 맞춰 위치를 선정하는 센스가 전혀 없었다.
직업의식 부재라고 느껴질 만큼 배려 없는 운행이었다. 모두가 센강에서 화이트 에펠쇼 보려고 크루즈 타는건데.. 진짜 충격적!!!

프랑스 파리 센강 크루즈 사진


파리의 야경은 생각보다 조명이 많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어두웠고, 센강의 강폭도 좁아 웅장한 크루즈의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차라리 그 비용으로 전망 좋은 지상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하고, 식사 후에 옷 따숩게 입고 강변을 걷는 것이 훨씬 낭만적이었을 것 같다.
파리 앙센 크루즈는 경험 삼아 한 번쯤 타볼 수는 있겠지만, 높은 퀄리티나 낭만을 기대한다면 대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굳이 밖으로 나가야만 제대로 된 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비추천 하고싶은 코스다.

파리 일일투어 코스 & 센강 디너 크루즈 파리 앙센 비추천 솔직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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