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리옹역 근처 찐맛집. 필수 방문 쌀국수 가게 두앤리즈 후기

파리 리옹역 도보 5분 거리. 현지인 가득한 베트남 음식점 두앤리즈의 닭고기 쌀국수와 분짜 추천!

프랑스 파리 두엣리츠 식당 사진

🇫🇷 파리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쌀국수 식당 방문기

 
리옹역 근처, 늦은 밤에도 만석인 두앤리즈

 
이탈리아에서는 짠맛 음식들이 입에 안맞아서 항상 굶주렸고,
스위스에서는 외식 기대치도 이미 없어진데다 물가도 높으니까 쿱 마트만 들락날락.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시점에는 한국가서 김치찌개 드링킹 하고싶은 생각만 가득했다.
 
그래도 다행이 파리에서 드디어 마침내 겨우겨우 유럽 여행 중 최고의 맛집을 발견!
한국 사람이면 무조건 극찬할 파리의 베트남 음식점 두앤리즈(Do & Riz) 기록을 남겨본다.
 

프랑스 파리 두엣리츠 식당 사진

 
우리는 일정을 마치고 다소 늦은 시간인 밤 9시쯤 식당에 도착했다.
괜한 고정관념으로 유럽은 밤 8시면 가게들도 다 문닫는 줄 알았는데, 파리는 밤 11시까지도 와인 마시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그래도 평일 밤 9시면 어느 정도는 한산할거라고 예상했는데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식당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운 좋게도 우리가 앉을 수 있는 2인용 딱 한 테이블만 남아 있어서 웨이팅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까 관광객보다는 퇴근 후 늦은 저녁 식사를 하는 파리 현지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영어를 쓰는 그룹은 한팀 뿐이었고, 나머지 손님들은 모두 엄청 빠른 불어로 대화 중.
늦은 시간인데도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고,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찐맛집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매장 내부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종업원들은 대부분 이민자로 보였는데, 바쁜 와중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주문 처리하고 빌지까지 올려놓고 간다.
 
파리의 유명한 쌀국수 맛집들은 보통 합석이 필수이거나 엄청 좁은 식당이라고 들었는데,
두앤리즈는 테이블 간격이 적당히 넓어서 나름대로 쾌적하게 식사하기 좋았다.
리옹역 근처에 숙소를 잡았거나 기차로 도시 이동 하기 전에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았다.
 
식당의 조명은 너무 어둡지 않고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따뜻한 색감이라 분위기도 부드럽게 만들어주었고,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베트남 현지 느낌이랑 파리의 모던함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데이트 장소로도 괜찮을 듯 했다.
 
 

🍤 깔끔한 테이블 세팅과 에피타이저 스프링롤 맛

손님이 많은 인기가게라 그런지, 자리에 앉으니 이미 기본적인 테이블 세팅은 깔끔하게 되어 있었다.
동남아 음식점 특유의 끈적임이나 어수선함 없이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프랑스 파리 두엣리츠 식당 사진

 
우리나라처럼 테이블에 소스가 따로 올려져있지는 않았고, 음식 나올 때 같이 먹을 소스가 작은 접시에 담겨나온다.
나무 젓가락에 쇠숟가락으로 세팅돼 있어서 나름대로 근본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국수 전문점인데 쇠젓가락 세팅되어 있는 곳들은 신뢰감이 확 떨어질 수 밖에.
 

프랑스 파리 두엣리츠 식당 사진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에피타이저로 시킨 스프링롤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베트남 음식점의 스프링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비주얼이었다.
한국의 스프링롤은 쌀국수면까지 넣어서 엄청 통통하게 만들어주는데,
파리의 스프링롤은 딱 핑거푸드 느낌으로 한입 크기로 만들어져서 나왔다.
 
크기는 소소했지만 야채는 아주 신선했고, 롤 안에 새우도 꽤 두툼하고 탱글하게 익혀져 있어서 맛있었다.
라이스페이퍼도 마르지 않고 적당히 촉촉하게 서빙되서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외국 식당에서는 흔히 사용하지 않는 깻잎이 들어가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손바닥 크기의 깻잎은 아니고, 손바닥 1/4 크기의 작은 깻잎이었지만 은은하게 향을 내주고 있어서 아주 조화롭게 느껴졌다.
깻잎을 이상하게 느끼는 외국사람들 기호를 고려해서 향이 약한 작은 잎은 쓴 것 같았다.
미리 만들어 둔 것이 아니라 주문 즉시 말아낸 듯한 신선함이 느껴져서 첫 음식부터 아주 만족스러웠다.
 
같이 나온 소스는 베트남 음식의 근본인 피시소스였고, 간이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딱 적당해서 듬뿍 찍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일단 이탈리아처럼 간이 짜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 감사 또 감사했다. 😭
 
다음 음식들이 서빙되는 속도도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큼 빨랐고,
지나다니는 직원들이 컵에 있던 물을 다 마시면 바로 채워주기도 해서 서비스도 훌륭했다.
 
 

🍜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닭고기 쌀국수 & 분짜

곧이어 두 번째 메뉴인 분짜가 테이블에 도착했다.
소스랑 고기, 튀김, 면이 골고루 있었고 소스도 그릇 안에 따로 담겨져 나왔다.
 

프랑스 파리 두엣리츠 식당 사진

 
고기가 아주 넉넉히 들어있어서 좋았고, 견과류도 많이 있고, 야채도 신선했다. 전체적으로 양이 상당히 푸짐했다.
가장 중요한 고기의 익힘 정도가 완벽했다. 🥩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돼지고기는 잡내 없이 부드러웠고,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팡팡 배어 나왔다.
 
새콤달콤한 분짜 소스에 면을 살짝 적셔먹다가, 소스 간이 너무 짜지도 않고 딱 맛있어서 그릇에 부어버렸다.
면발은 얇은 버미셀리 면을 사용했는데 면에는 간이 안되어 있었지만
고기랑 튀김에 적절히 간이 있어서 토핑에 면을 돌돌 말아 먹으면 딱 좋았다!
당근이랑 오이같은 평범 야채 말고도 민트같은 허브 잎사귀가 같이 있어서 적당한 향신료 냄새도 굿굿.
 

프랑스 파리 두엣리츠 식당 사진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메뉴인 닭고기 쌀국수가 서빙되었다.
파가 가득 올려진 비주얼 + 어디서 많이 맡아본 따끈한 국물 냄새에 군침 대 생성!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에서도 이보다 맛있는 닭고기 쌀국수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프랑스에서 만난 인생 쌀국수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까, 아니 이것은…! 한국의 잘 끓여낸 닭곰탕 🍲 같은 깊고 진한 맛이 났다.
거기에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 맛이 은은하게 더해져서 이국적이면서도 거부감 없는 환상적인 맛 완성!!!
국물의 감칠맛이 정말 장난아니었는데, 인위적인 조미료 맛이 아니라 닭을 오랜 시간 우려낸 듯한 깊은 맛이었다.
 
토핑으로 올라간 파와 후추의 양도 아주 적절했다. 파의 시원함과 후추의 알싸함이 국물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었다.
닭고기는 가슴살 부위를 쓴 것 같은데 어떻게 한건지 정말 부드러웠다.
결대로 찢어진 닭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면과 함께 먹는 내내 고기가 부족하지 않았다.
쌀국수 면은 살짝 넓은 면을 사용했는데, 뜨거운 국물 속에서도 불지 않고 끝까지 쫄깃함을 유지했다.
 
유럽여행 내내 맛있는걸 못먹었었는데 배고팠던 야밤에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까
그 동안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평소 국물 요리를 먹을 때는 국물을 최대한 남기려고 하는 편인데, 두앤리즈 쌀국수는 국물 한 방울도 남기기 아까울 정도였다.
 

프랑스 파리 두엣리츠 식당 사진

 
결국 그릇 바닥이 보일 때까지 싹싹 비웠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릇들… 분짜도 소스까지 다 먹음. ㅋㅋㅋ
진짜 환상적이고 배를 따끈하게 만들어주는 유럽여행 최고의 요리였다.
거의 시골집 할머니표 닭곰탕. 👵🏻
 
파리의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이기에 이보다 더 좋은 메뉴는 없다…
옆 테이블의 현지인들도 테이블에 쌀국수 한두개씩은 있었는데, 역시 맛있는건 국적을 타지 않는 것 같다.
소고기 쌀국수를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닭고기 쌀국수는 정말 정말 맛 보장할 수 있으니까 꼭 주문해보면 좋겠다.
 
 

📝 두앤리즈 운영 정보

 
두앤리즈(Do & Riz)를 방문하기 전 확인해야 할 필수 정보들을 정리해 본다.
파리 주요 기차역 중 하나인 파리 12구, 리옹역(Gare de Lyon)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아주 훌륭하다.
구글맵 주소는 31 Rue de Cotte, 75012 Paris.
지하철 1호선과 14호선, 그리고 RER A, D 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에 있다.
 
영업시간은 보통 점심과 저녁으로 나눠서 운영된다.
점심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저녁은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휴무인 경우가 많으니까 구글 맵으로 정확한 영업 여부 확인하고 가기!
 
우리가 방문했던 평일 저녁 9시에도 만석이었던 걸 감안하면, 식사 피크 시간에는 무조건 웨이팅이 있을 것 같다.
노웨이팅으로 식사하려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거나, 우리처럼 아예 늦은 저녁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메뉴 가격대도 파리 물가를 고려했을 때 상당히 합리적인 편이다.
쌀국수 한 그릇이 14유로였으니까, 다른 식당에 비하면 나름 저렴이인 편.
물은 기본적으로 수돗물을 무료로 요청할 수 있었고, 유료 생수를 원한다면 미네랄워터나 탄산수를 따로 주문하면 된다.
 
직원들은 영어가 어느 정도 통하는 편이어서 주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고, 영어 메뉴판이 따로 있어서 메뉴 고르기도 수월했다.
화장실은 식당 내부에 있었고, 파리의 보통 식당과 비슷하게 공간은 협소하지만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겨울철이나 쌀쌀한 날씨에 파리 여행을 가게 된다면 무조건 200% 이상 만족할 식당이었다!
빵과 양식에 지쳐서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두앤리즈가 완벽한 정답!!!
다시 프랑스 파리에 간다면 꼭 한번 더 찾아갈 식당이고, 파리 놀러간다는 지인들한테도 거의 홍보대사급으로 추천하는 찐 파리 맛집이다.
 

파리 리옹역 근처 찐맛집.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두앤리즈 내돈내산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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